사측 제시안 조합원 찬반 투표서 90.7% 반대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에서 제시한 임금·복리후생 교섭 최종안을 갖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으나 부결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조는 지난 22일부터 24일 자정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0.7%의 반대로 협상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노사 임금교섭 합의가 사실상 불발된 셈이다.
이에 따라 중노위에서 내놓은 조정안을 노사 중 한 쪽이 거부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가 원할 경우 성실하게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8월 창사 52년 만에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부터는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당초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지난해 3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 협상에서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 외에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