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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이탈’ 구멍 숭숭 뚫린 일본, 조 3위 추락?


입력 2022.01.26 18:51 수정 2022.01.26 18: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최종예선 중국·사우디와 홈 2연전...연승 시 조 1위 탈환

패하면 조 3위 내려앉을 수도..요시다·토미야스 공백에 긴장 고조

아스날 토미야스 타케히로. ⓒ AP=뉴시스 아스날 토미야스 타케히로. ⓒ AP=뉴시스

홈 2연전에서 조 1위 탈환을 노렸던 일본 축구대표팀이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과 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vs.중국)과 8차전(vs.사우디)을 치른다.


팀당 4경기씩 남겨둔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6경기 치른 일본은 승점12로 B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 사우디와의 승점차는 ‘4’. 홈 2연전을 쓸어 담으면 조 1위로 올라서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뿔난 일본 축구팬들을 달랠 수 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만 있는 것은 아니다. 1경기라도 패한다면 조 3위로 추락할 위험도 있다. 일본이 2위 자리에 있지만 3위 호주와는 승점차는 불과 ‘1’. 호주는 베트남과 7차전을, 오만과 8차전을 가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6전 전패로 최하위에 있고, 오만도 4위에 머물러 있는 팀으로 호주의 연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칫 홈팬들 앞에서 조 3위로 추락할 수도 있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앞두고 공수 양면에서 전력 누수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5골(12도움)을 터뜨리며 눈길을 모았던 가마다 다이치(25·프랑크푸르트)도 부상으로 빠진다. 가마다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20 UEFA 유로파리그’ 아스날전에서 멀티골로 승리를 이끄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난달에는 ‘2021-22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페네르바체전에서 김민재의 수비를 뚫고 선제골에 기여해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존재를 알렸다.


또 스코틀랜드 무대에서의 맹활약으로 EPL 진출설까지 피어오르고 있는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26·셀틱)도 이번 최종예선에 합류하지 못한다. 후루하시는 지난해 여름 빗셀 고베를 떠나 셀틱에 입성했고, 이번 시즌에는 부상 여파에도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AP=뉴시스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AP=뉴시스

정말 심각한 것은 수비라인의 중심축 붕괴다. 요시다 마야(33·삼프도리아)와 토미야스 타케히로(23·아스날)가 7·8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수비라인의 핵심인 ‘캡틴’ 요시다는 허벅지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서 활약 중인 요시다는 수비진을 넘어 일본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분위기를 이끄는 핵심적인 선수다. 요시다와 함께 센터라인을 지키는 토미야스도 빠진다. 토미야스는 지난 21일 '2021-22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4강 리버풀전 출전 이후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EPL 무대에서도 인정받은 수비수다. 토미야스는 지난해 토트넘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손흥민-레길론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훌륭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첫 해 큰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요시다-토미야스를 5경기에 기용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오만과의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요시다-토미야스로 수비 조합을 짰다. 그만큼 신뢰하는 조합이다. 둘은 직전 경기였던 오만과의 대결에서 무실점 승리를 이끈 수비의 핵심들이다.


의존도가 높은 두 명의 수비수가 동시에 이탈, 그 공백을 메우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물론 경질설을 달고 다니는 모리야스 감독에게도 다시 한 번 크나큰 위기가 찾아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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