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선대본부 상임고문 수락…윤석열 "큰 힘 된다"

윤석열 요청에 최재형 "흔쾌히 수락"

尹 "많은 도움 줄 것" 기대감 내비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해 11월 대선후보 당내경선 직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경선 주자들과의 오찬에 참석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당내 경선 주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선거대책본부의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윤석열 후보의 요청을 최 전 원장이 수락한 결과다.

윤석열 후보는 26일 오후 중기중앙회관에서 전국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재형 전 원장의 지지 선언과 상임고문 수락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아마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선대본부 공보단은 이날 "윤석열 후보가 함께 경선을 치른 최재형 전 원장에게 고문직을 정중히 요청했다"며 "최 전 원장은 흔쾌히 수락의 뜻을 밝히고 선대본부에 공식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원장은 지난 20일 윤석열 후보를 만나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어떤 방법이든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이에 윤 후보가 선대본부 상임고문이라는 '역할'을 제시했고, 최 전 원장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바 있는 최 전 원장이 선대본부에 공식 참여함에 따라, 홍 의원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홍 의원과의 만남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시사했다.

윤석열 후보는 홍 의원과의 추가 회동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의원은) 우리 당의 중진의원"이라며 "그런 것은 늘 열려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