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현장]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연우진·지안의 금기·유혹·파격의 로맨스


입력 2022.01.27 13:50 수정 2022.01.27 13:5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월 23일 개봉

장철수 감독, 9년만에 컴백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파격적인 멜로로 남녀의 사랑과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 한다.


27일 오전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장철수 감독,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가 참석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철수 감독은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국내 약 695만 명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한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장 감독은 "스크린에서 관객분들을 만나는 게 감독들의 꿈인데 그게 의지만큼 쉽지는 않다"라며 "공백기 동안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 더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라고 이런 시간이 주어진게 아닌가 싶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2005년 발간된 중국 작가 옌롄커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장 감독은 "우연히 한 독자가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데 야해서 감추게 됐다고 쓴 리뷰를 봤다.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단순히 야한 작품이 아니라 남녀 간의 모든 감정이 나오더라"라며 "인간의 내면에 있는 다양한 욕망과 심리만 가지고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자란 욕심이 들었다"라고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유를 말했다.


배경은 1970년대로 설정했다. 장 감독은 "냉전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대, 체제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억압이 강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해야 숨막히는 남녀 간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겠더라"라며 "멜로는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많을 때는 죽음이 피부에 와닿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안전한 세상이 살면서 그런 것들과 조금 멀어져있다. 진정한 멜로를 하기 위해서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연우진은 극중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을 연기한다. 연우진은 "'인민을 이해 복무하라'는 멜로 장르 안에서 다른 이면성에 끌렸다. 그 동안 사랑의 아름다움, 평온함 등을 연기해왔는데 이 작품은 사랑 이면의 위태로움, 파멸, 죽음이 멜로의 결을 다르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영화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장철수 감독님이다. 장철수란 이름이 없었다면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9년 동안 작품을 준비하셨고, 제게 내내 믿음을 보여주셨다. 작품에 녹아있는 감독님의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장철수 감독에게 깊은 신뢰를 표했다.


연우진은 젊은 병사 무광을 연기하기 위해 피부를 태우고 체중감량을 했다. 연우진은 "태닝도 했지만 고향 강릉에 가서 햇빛에 피부를 그대로 태워버렸다. 날렵해보이는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체중 감량도 5~6kg 정도했다. 이번엔 체중감량보다 피부를 태우는게 더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사단장의 젊은 아내이자 무광을 유혹하는 류수련 역의 지안은 "수련은 사막에 핀 장미꽃 같은 인물이다. 차갑고 메말라보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하다. 사랑을 끝까지 책임질 줄 아는 매력도 있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지안은 상대 배우 연우진에 대해 "배려가 몸에 벤 배우라 제가 감정에만 몰두할 수 있게 리드해주셨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려서부터 물공포증이 있는데, 말을 하면 방해될까봐 말을 하지 않고 촬영했다. 그런데 우진 씨가 중간에 알아채고 잘 이끌어주셨다. 다행히 공포를 깨고 물 속에 빠질 수 있었다. 참 감사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우진과 지안의 연기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장철수 감독은 "창작자로서 매번 표현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기존 영화들이 갖던 한계보다 조금 더 보여주려 노력했다. 그런 것들이 배우를 통해 불타올랐고, 기대했던 장면들이 실제가 됐을 때 짜릿했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그는 "두 배우가 실제로 만난 시기가 짧아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빠르게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두 사람이 각 캐릭터와 내면이 닮아 있었고 자연스럽게 표정과 연기가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깊이 있는 내용이지만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요즘 몰입하기 어려운 시대인데 이 영화가 그 기쁨을 잊지 않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극장을 나설 때 '좋은 시간이었다'라는 느낌을 나오길 바라며 영화를 만들었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2월 23일 개봉 예정.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