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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벤투호, 레바논 쇼크 피하려면 방심 금물


입력 2022.01.27 18:02 수정 2022.01.27 16:2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해 3월 한일전 패배 이후 11경기서 9승 2무 상승세

레바논 원정에서는 최근 5경기서 1승 3무 1패로 팽팽

2011년 원정서 충격패로 조광래 감독 경질되는 빌미

지난해 9월 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레바논 경기에서 권창훈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남자축구대표팀이 레바논 원정에서 승점3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각) 레바논 시돈 사이다 국제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6차전까지 무패(4승2무) 행진을 기록하며 승점 1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UAE(승점 6)와는 격차가 다소 있어 이번 레바논 원정 결과에 따라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또한 대표팀은 1월에 열린 유럽 국가(아이슬란드, 몰도바)와 친선 평가전 2연전에서 모두 4골차 대승을 거두며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다.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패한 뒤 11경기서 9승 2무로 흐름이 좋다.


여세를 몰아 대표팀은 레바논 원정서 다시 한 번 승리에 도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승리의 추는 한국 쪽으로 기운다. 레바논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5위, 한국은 33위다. 상대 전적에서도 11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레바논 경기에서 김민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역대 전적만 놓고 보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레바논 원정으로 한정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표팀의 최근 레바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팽팽했다. 2011년에는 그 유명한 ‘레바논 쇼크’를 겪기도 했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원정 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당시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 인해 대표팀을 이끌었던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열린 레바논과의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면 한국에 레바논 원정은 항상 쉽지 않았다.


특히 원정에서는 항상 경기 외적인 변수가 자리하고 있다. 경기 당일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도 있다. 여기에 사이다 국제경기장의 잔디 상태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간결한 패싱 플레이로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는 벤투호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1년 전 레바논 쇼크 당시에도 대표팀은 고르지 못한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최근 대표팀 기세로만 본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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