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시리즈 최초 ‘S펜’ 탑재…“최고의 모바일 경험 모았다”
자기잠식 효과 줄이고 갤노트 팬 효과적으로 흡수 예상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갤럭시S22’ 언팩(공개) 행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주목할 점은 최상위 모델에 탑재되는 ‘S펜’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 익스피리언스(MX·Mobile Experience)사업부장(사장)이 사장이 예고한 혁신이 단순 시리즈 통합 이상의 의미를 지닐지 관심이 집중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월 9일(현지시간)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오전 0시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기본형(6.1인치)과 플러스(6.6인치), 울트라(6.8인치) 3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울트라 모델은 S펜을 탑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갤럭시S 시리즈에 S펜이 내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태문 사장은 언팩을 앞두고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S22 시리즈 최상위 성능의 ‘울트라’ 모델에 S펜이 탑재될 것을 예고했다.
그는 “갤럭시S 시리즈는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새롭게 정의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선보여왔고 지금 그 혁신의 기준을 다시 써 내려가고자 한다”며 “언팩에서 공개하는 신제품은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한데 모은 제품으로 역대 S 시리즈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새로운 갤럭시노트를 출시하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다”며 “갤럭시노트와 S펜이 제공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능 등에 열광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2011년 처음 출시한 갤럭시노트는 스마트폰의 편의성과 휴대성에 넓은 화면, 필기 기능까지 결합한 제품으로 주목받았으나 다른 제품들의 화면도 대체로 커졌고 폴더블 스마트폰까지 등장하면서 대화면의 강점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을 신규 폴더블폰에 S펜 내장까지 성공하면 갤럭시노트의 사용자층이 넘어가면서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었다. 이러한 이유로 수년 전부터 갤럭시노트 단종설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만약 이번에 안정적으로 두 시리즈 통합에 성공하면 폴더블폰이 추가되면서 복잡했던 플래그십 라인업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상반기는 S시리즈, 하반기는 폴더블폰을 주력 모델로 선보이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팬들 중 일부는 갤럭시S22 울트라로, 나머지는 폴더블폰으로 유입되며 자기잠식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언팩에서는 신규 태블릿 ‘갤럭시탭S8’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탭S7의 경우 2020년 8월 ‘갤럭시노트20’ 언팩에서 함께 공개된 바 있다.
갤럭시탭S8 시리즈는 기본과 플러스(+) 모델 2종으로 출시된 전작과 달리 ▲11인치 기본 ▲12.4인치 플러스 ▲14.7인치 울트라 모델 등 3종으로 출시되며 제품 출고가는 기본이 80만원, 울트라 모델이 140만원대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