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침 아랑곳않는 상전인가
공무원 월급 金 사비로 반납하라"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씨가 도청 공무원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주기 바란다"고 공세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부부와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 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앞서 채널A는 전날 경기도청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이 지난해 4월 5급 공무원 배모씨의 지시로 김씨의 병원 방문 문진표를 세 차례 대신 작성했고, 김씨가 처방받은 약을 대신 받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무원은 또 이 후보 아들의 퇴원 처리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수석부대변인은 "자영업자들은 정부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생업까지 위협받고 있고 의료인들은 자신과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걸고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김씨는 병원 출입시 방역법과 방역지침도 아랑곳하지 않는 '백성들의 상전'인가"라며 "이쯤되면 평소 '황소 의전'이 어땠을지도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5급, 7급 공무원으로부터 '특급 황제 서비스'를 받아온 사람은 바로 김씨다. 본인 스스로 이것이 진실이라는 사실을 잘 알텐데 왜 침묵하나"라며 "배모 사무관은 제보자 공무원에게 이미 자신의 갑질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씨 대리 처방, 대리 수속에 이어 '대리 사과'를 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