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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오월정신은 국민통합 정신"…묘역 참배는 무산


입력 2022.02.06 13:41 수정 2022.02.06 14:08        데일리안 광주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민주묘역 찾았으나 일부 시민 반발

추모탑 30m 지점서 묵념으로 대신

"광주 방문시 예를 갖추는 게 도리"

이준석 "참배에 격려 보내 주시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6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나서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5월 어머니들 등 반대에 막혀 추모탑과 추념문 중간 지점에서 멈춰 서서 5·18 희생자들에 대해 묵념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하려 했지만 일각의 저지로 결국 무산됐다. 참배는 무산됐지만 윤 후보는 "오월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정신"이라 강조하며 추후 광주 방문시 재차 묘역을 찾아 참배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윤석열 후보는 6일 정오 묘역을 찾았지만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및 개혁과전환 광주촛불행동연대 등 일부 단체가 참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길을 가로막았다.


이들 단체는 "민주화운동을 정치적 홍보수단으로 여기지 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대선 경선 기간 동안 윤 후보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논란을 거론하며 "학살자를 옹호한 자는 광주땅을 밟지 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들의 시위에 윤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보수 유튜버들이 "선거를 방해하지 말라"며 확성기로 맞대응 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월어머니회에 속한 일부 개인과 특정 성향 대학생 단체가 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추념탑 앞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참배를 반대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추념탑을 30m 앞두고 묵념을 하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다. ⓒ뉴시스

윤석열 후보는 진입로를 지나 추념문까지 통과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추모탑을 30m 남긴 지점에서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헌화와 분향을 하지 못한 윤 후보는 해당 지점에서 묵념으로 추모의 뜻을 대신 전했다.


그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분향을 막는 분들이 계셔 (참배)하지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 5·18 희생자 분들의 영령을 위해 참배를 했다"며 "오월정신이라는 것은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기 때문에 나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오월의 정신은 그냥 항거의 정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오월정신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정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향후 재방문을 예고하며 윤 후보는 "광주를 공식적으로 방문할 때는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상징에 대해 예를 갖추고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맞는 도리"라 강조했다.


한편 참배 무산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노력이 부족하면 더하겠다. 하지만 '광주촛불행동연대'가 참배를 막는 것에 광주시민 모두가 동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참배를 막는 형식이 아니라 오히려 참배에 격려를 보내는 방식으로 의사표현을 해주시면 역사와의 진솔한 대화에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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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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