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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올림픽 '한복'에…정부·국회의장 "고유문화 존중 필요"


입력 2022.02.06 15:21 수정 2022.02.06 15:2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당당하고 건설적으로 지속 소통"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파란색 동그라미)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입장식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중국 조선족을 대표해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중국 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6일 "한복이 전 세계의 인정을 받는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라는 점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4일 진행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선 연분홍빛 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은 여성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해 '문화 왜곡' 논란이 일었다.


중국 소수 민족 가운데 하나인 조선족을 대표해 해당 여성이 한복을 입고 오성홍기를 전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선 '한복공정' 일환일 수 있다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문화 관련 논쟁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오고 있다"며 "중국 측에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의 협업하에 재외공관 등을 통해 한복 등 우리의 고유문화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홍보할 것"이라며 "한중 양측은 그간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정서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우리의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당당하고 건설적으로 지속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복은 우리의 대표적 문화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한중 간에) 상호 고유문화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난 5일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났을 당시에도 "(한복과 관련해) 한국에서 진행되는 논란과 우려도 거론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논란과 우려에 대해 내가 (중국 측에) 입장 표명을 했다"며 "리 상무위원장은 관계 부처에 (한국 입장을) 전달하고, 한국의 관심을 고려하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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