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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서 대한민국 정치혁명을"…윤석열, 광주서 민심 구애


입력 2022.02.07 00:30 수정 2022.02.06 22:2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검사 시절 2년간 근무 기억 회상해

"믿음직한 무등산 닮은 정치하겠다

광주와 호남서 정치혁명 이뤄달라"

광주~대구 고속철도·광주공항 이전 등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를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정권교체 수건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광주는 제게 마음의 고향같은 곳"이라며 정서적 친밀감을 드러냈다. 과거 검사 시절 광주에서 2년간 근무했던 기억을 회상한 윤 후보는 "광주, 호남에서 대한민국의 정치혁명을 이뤄달라"며 보수정당 대선 후보에 대한 호남의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공직에 26년간 있으면서 호남 출신 동료들과 따뜻하게 우정을 쌓아왔고, 2003년부터 2년간 광주에 근무하며 많은 분들과 정을 쌓았다"며 "넉넉한 인심에 반해 호남 지역 곳곳을 주말에 안 가본 데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광주를 떠날 때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제가 송별사를 다 읽지 못 했다"라며 "호남이야말로 제 고향은 아니지만 각별하게 애정을 느끼는 곳이다. 호남인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것"이라 덧붙였다.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강조한 윤 후보는 "광주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이고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우리나라 국민들과 세계 만방에 알려줬다"며 "자유민주주의 정신은 광주시민들이 가장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소중히 지켜오신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고, 국민의 마음과 동행하는 국정을 펼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믿음직하고 후덕한 무등산을 닮은 정치를 하겠다"라며 "내 편과 네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쉽게 말을 바꾸고 약속을 쉽게 뒤집지 않는 신뢰와 믿음의 정치, 무너진 법과 상식이 바로 서는 그런 정치를 할 것"이라며 "진정 하나 되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로 통합되고 하나 된 대한민국, 그런 국민이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대구 고속철도 조기 착공 △광주~영암간 초고속도로 건설 △광주공항 이전 등 교통 관련 공약들과 함께 △국가AI데이터센터 구축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 등의 광주·호남 관련 공약을 소개한 윤 후보는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대한민국은 자유와 창의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역동적인 나라이고, 사회적 약자를 두루 보살피는 따뜻한 나라"라 외쳤다.


그는 "광주시민과 호남인 여러분이 저와 함께 해준다면 새롭고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다"며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로 정치혁명의 기치를 이어달라. 저 윤석열이 혼신의 힘을 바쳐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를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필승결의대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보수정당 후보로는 이례적으로 호남 민심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첫째로 호남과 호남 사람들을 좋아한다. 이 지역에 정이 많고 과거 여기 근무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마음 자체가 그런 것"이라며 "호남에 관심을 가지고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건 호남만의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 대한민국 전체에 그것이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 전했다.


3·9 대선에서 호남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두고 윤 후보는 "특별히 어느 정도 지지율을 받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가진 것은 없다"며 "최선을 다해 제 마음과 제가 가진 진정성을 보일 것이다. 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라 호남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것 아니냐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고, 국민의힘은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윤 후보는 오는 11일 재차 호남을 찾는다. 이날 본격적인 첫 운행에 나서는 유세용 임대열차인 '윤석열차'를 타고 천안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한다. 호남 민심 확보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동행할 예정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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