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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靑비서관들 "尹, 칼 끝 文에 겨눠…대통령을 지켜달라"


입력 2022.02.11 15:15 수정 2022.02.11 15:1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고민정·윤건영·진성준 등 前 참모들 규탄 성명서

"尹 정치 보복 공언…검찰 공화국 막아달라" 호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소속 의원들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보복 정치, 분열의 정치를 규탄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정부의 전직 청와대 참모들이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고민정·윤건영·진성준 의원 등 문재인 정부의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은 이날 오후 '윤석열 후보 정치보복 발언 규탄 성명서'를 내고 "검찰 공화국을 막아주시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 후보가 문 대통령을 수사하겠다며 정치 보복을 공언했다"며 "문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근거도 없고 현 정부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구체적이지 않다. 막무가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두환씨가 총칼로 집권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형선고를 받았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드려야 했다"며 "윤 후보는 국민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아픈 상처와 갈등을 다시 헤집고 있다. 아직 대통령 후보에 불과한 사람이 자신이 검찰의 모든 권한을 한 손에 쥐고 있는 냥 검찰에 수사를 지시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문 대통령을 향해 그 칼 끝을 겨누고 있다. 문 대통령에게 이럴진대 윤 후보의 겁박에서 자유로울 국민이 어디 있겠냐"며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우리는 윤 후보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직을 내던지고 정치권에 뛰어들어 자신이 몸 담았던 정부를 수사하고 보복하겠다는 윤 후보가 역사를 공포의 시대로 되돌리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미완의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 국민 여러분께서 부디 마음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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