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지능범죄수사대 1팀장 증인으로 출석
“청와대 하달받은 건 이 건이 처음이냐”라는 변호인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재판에서 “청와대 첩보라고 들었다”는 취지의 증언이 뒤늦게 확인됐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청와대가 지방선거 직전인 2018년 1월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를 울산경찰청에 지시하고,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공약 수립 등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복수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3부(장용범 마성영 김상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송철호 울산시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이모 전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씨는 “첩보 출처가 청와대라는 거 듣지 않았느냐”라는 검사 질문에 “나중에 알았다”고 답했다. 어어 “수사 진행 과정에서 들어서 알았느냐”라는 검사 질문에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 씨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중간 수사 과정에서도 청와대 첩보라는 게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와대에서 하달받은 건 이 건이 처음이냐”라는 변호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 인사 등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선거에 부정하게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송 시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