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양당의 적대적 공생 정치 끝내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자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는 양당 체제 극복 의지를 강하게 말씀해오셨다. 그런데 오늘 윤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구체제의 한 축과 손잡고 구체제와의 결별이 가능하겠냐"며 "양당 간 정권교체는 기득권 교대일 뿐이라던 공언은 어디로 갔냐"고 지적했다.
또 "단일화는 그동안 국민의 신임을 잃은 무능한 양당 체제의 연장 수단으로 악용되어 오지 않았느냐"며 "이제 국민에게 덜 나쁜 대통령을 강요하는 지긋지긋한 양당의 적대적 공생 정치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대한민국을 승자독식 사회로 만든 35년 양당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노동과 청년, 여성, 수많은 소수자와 약자들, 양당이 지워버린 이 시대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당당하게 정치의 주류가 되는 길을 끝까지 개척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