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램스가 철통 같은 수비로 22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LA 램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6회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에서 신시내티 벵골스를 상대로 23-20으로 승리, 2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램스는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여기에 슈퍼볼이 시작되기 전인 1945년과 1951년 우승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반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던 신시내티는 아쉽게 무릎을 꿇으면서 역사 창조의 순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 종료까지 우승 팀을 점칠 수 없었던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다.
출발은 램스가 좋았다. LA 램스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오델 베컴 주니어가 터치다운을 해냈고 여기에 엑스트라 포인트까지 더해 7점을 먼저 따냈다.
그러나 2쿼터에서 분위기가 급격히 신시내티 쪽으로 흘렀다. 신시내티는 3-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의 컨버전 플레이가 실패하자 힘을 내기 시작했고 2쿼터 9분 13초 경 티 히긴스의 터치다운으로 따라 붙은 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다시 한 번 히긴스의 터치다운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신시내티는 3쿼터 중반 맥피어슨의 필드골로 20-13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LA 램스는 3쿼터 막판 3점을 보냈고 경기 종료 1분 25초를 남기고 스태포드의 패스를 쿱이 터치다운으로 연결시키면서 극적으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다급해진 신시내티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얻었으나 종료 43초를 남기고 펼친 포스다운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땅을 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