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77만t 처리…52만7000t 연료 생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그동안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 경기도 51개 시‧군‧구로부터 677만t의 하수 슬러지(찌꺼기) 처리를 위탁받아 이 가운데 52만7000t을 건조 후 발전용 고형 연료로 생산해 173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72만t은 고화 처리 후 매립 또는 매립장 복토재로 활용했다.
SL공사에 따르면 1998년 7월 37억원을 들여 준공한 고화처리시설은 2020년까지 167만t의 슬러지를 처리한 후 폐쇄했다. 2008년 12월 398억원을 들여 준공한 슬러지자원화 1단계 시설은 지난해까지 205만t을 처리했다.
2012년 2월 822억원을 들여 준공한 2단계 시설과 2020년 9월 1265억원을 들여 준공한 3단계 시설은 260만t을 처리했다. 52만7000t의 고형 연료를 화력발전소에 공급해 17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다만 시설투자비 2087억원에 비하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편이라는 게 SL공사 설명이다.
SL공사는 “발전소에 대한 고형 연료 판매량과 금액이 2017~2018년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이유는 미세먼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 시행으로 슬러지 고형 연료의 사용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영신 SL공사 폐자원시설부장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우선 노력하고 고형 연료 수요처가 없더라도 슬러지는 계속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반입수수료 인상을 고민 중”이라며 “물 사용량을 줄여서 하수처리장의 슬러지 발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