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 상권과 상생과 공존 제일 중요”
여론조사 “광주시민 60% 쇼핑몰 유치 찬성”
이준석 “민주당, 쇼핑몰 유치 주제로 토론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 여권의 비판이 나오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관련 주제로 지역방송사에 토론 개최를 공식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는 여론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시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상황인데 민주당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17일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일대일 TV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전날 윤 후보는 광주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광주 시민들께서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아주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며 “이 쇼핑몰 유치 누가 반대하나. 민주당이 반대해왔다”며 복합 쇼핑몰 유치를 약속했다.
민주당은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대표 명의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관련 TV토론 개최 요청의 건’ 공문을 KBS광주방송총국장, 광주MBC 대표이사 사장, kbc 광주방송 대표이사 사장 등에게 발송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복합 쇼핑몰 공약은 즉흥적인 공약이 절대 아니다”라며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3주전 이미 후보에게 직접 보고되었고 후보가 세밀한 정책검토를 지시해 성안의 과정을 거쳐서 발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고흥 출신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별 이상한 생트집을 잡아 얘기를 하는구나. 심지어는 ‘광주정신’까지 소환하고 있다”라며 “참으로 기가 찰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일당체제가 아니라 경쟁체제라도 이런식 일까”라며 “복합쇼핑몰 추진을 주제로 한 토론에 민주당은 피하지 말고 딩당하게 응하라. 민주당의 태도로 봐서는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무등일보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광주시민 10명 중 6명(58.0%)이 ‘광주시가 창고형 할인마트, 대형복합쇼핑몰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30대(77.4%)와 20대(72.3%)에서 복합쇼핑몰 유치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복합쇼핑몰은 ‘묻지 마 유치’도, ‘무조건 반대’도 답이 아니다. 다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과 공존”이라면서 “지금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논할 때이지 복합쇼핑몰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유치가 무산된 것은 그 위치가 광주 한복판으로 예정돼 그에 따른 상권 피해 우려에 대한 주변 상인과 시민사회의 반대와 불안감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해 사업주 스스로 철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대, 30대 젊은 층에서는 70% 이상, 자영업자 59.6%가 적극 유치 입장을 보였다”며 “이렇게 복합쇼핑몰 유치를 원하는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분열과 갈등을 조장시킨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어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 시민들의 여론을 듣고, 소통을 통해 세밀한 정책 검토를 거쳐 발표된 것”이라며 “전통시장과 복합쇼핑몰이 상생하고, 대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이 공존하며 상생의 도시로 발전을 희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시민 절반 이상이 원하는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민주당에는 엄청 아픈가”라며 “민주당 광주시당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광주 시민들에게 직접 묻고, 유치를 호소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