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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 가동한 국민의힘 "조직적 비방 댓글 2481건 포착"


입력 2022.02.18 10:52 수정 2022.02.18 10:5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문장 배열·닉네임 바꿔가며 작업…사법당국 수사 의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유상범(왼쪽) 법률지원단장과 이영 디지털본부장이 3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후보 비방 조직적 댓글' 모니터링 프로그램 '크라켄' 시범운영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최근 인터넷 댓글 조작을 감시하는 프로그램 '크라켄'을 가동한 결과,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방하기 위한 조직적인 댓글 작업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영 디지털미디어단장은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개의 아이디가 같은 내용의 댓글을 이모티콘이나 문장 배열순서만 바꿔 작성, 포털의 동일 댓글 차단 기능을 회피해가며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를 지속해서 비방해왔다"고 말했다.


크라켄은 이준석 대표의 첫번째 '비다주머니'로 국민의힘이 자체 개발한 댓글 조작 방지 프로그램이다.


이 단장은 앞서 15개의 계정으로 1만385개의 댓글을 작성했던 이들이 크라켄 시범 운영을 발표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활동을 중단했다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고 제기했던 이병철씨가 사망한 날인 1월 11일 이후 활동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총 2481개의 비방과 허위사실 댓글을 발견했는데, 이들 댓글은 △포털의 어뷰징(같은 내용 반복송고) 단속을 피하면서 동일 내용을 유형만 바꿔서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유형과 △포털의 계정당 댓글 수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 여러 계정이 동일한 닉네임을 사용하며 비방댓글을 작성하는 유형 등으로 작성됐다.


이 단장은 "현재까지 크라켄이 포착한 두 가지 행위뿐 아니라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활동하거나 프로그램을 사용해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행위에 대해서도 추가로 패턴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이 단장은 "지능적이고 악의적인 수단으로 후보자·가족에 대한 비방과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대한 왜곡행위에 대해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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