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
루니, 칸토나, 램파드, 드록바만이 이룬 대기록
어시스트에 눈을 뜬 토트넘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3시즌 연속 10-10클럽 가입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에 일조했다.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연패 탈출에 성공한 토트넘은 리그 선두 맨시티를 잡아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2승 3무 8패(승점 39)를 기록한 토트넘은 울버햄튼을 제치고 리그 7위로 상승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발산했다. 손흥민은 전반 4분 역습 과정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골키퍼와 마주하는 상황을 만들어냈고 뒤따라 달려온 클루세브스키에게 공을 내주면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쇄도해 들어가는 케인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포착, 이 경기 두 번째 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손흥민의 리그 기록은 21경기 출전 9골-5도움이다.
현재 토트넘은 23경기를 치렀고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의 팀 내 비중을 감안할 때 뜻하지 않은 부상만 없다면 잔여 경기에 모두 나설 것이 전망된다.
득점 부문에서는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확실시된다. 내심 한 시즌 최다골인 지난해 17골도 노려볼 법한 손흥민이다.
도움의 경우 이제 5개를 기록 중이라 분발이 요구된다. 하지만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해리 케인이 완벽하게 폼을 되찾았기 때문에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2시즌 이상 10-10클럽(10골-10도움)에 가입한 선수는 에릭 칸토나부터 손흥민까지 총 15명에 불과하다.
이들 중 3회 이상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이들은 웨인 루니(5회)와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그리고 디디에 드록바(3회)뿐이다.
올 시즌에는 리버풀의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17골-9도움)가 세 번째 10-10클럽 가입을 앞둔 가운데 손흥민이 계보를 이을 다음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손흥민이 대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