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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반 재탕' 걸린 부산 해녀촌 식당, 손님이 영상 찍자 "아휴 버릴게"


입력 2022.02.20 19:39 수정 2022.02.20 19:3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부산 기장 해녀촌의 모 식당이 반찬을 재사용하다 손님에게 포착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보배드림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기장 연화리 횟촌 (해녀촌) 잔반재사용 실태'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간판 걸고 장사하는 부산 해녀촌에서 오늘 저녁 해산물 소자와 전복죽 2인분을 먹고 나오다가 음식 재사용하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마지막 손님이었던 본인들에 앞서 단체손님들이 나가고 직원 둘이서 '어머나 이것도 남겼네 저것도 남겼네' 등 말하는 걸 듣다가 계산하러 가는 길에 현장을 목격했다는 것.


A씨는 "손님이 먹다 남긴 야채(양파, 고추)를 설거지하던 더러운 물로 한번 훅 담그더니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내가 뒤에 서있는데도 냉동고에 바로 넣었다"고 전했다.


"손님이 먹었던 음식 아니냐, 그걸 왜 냉동고에 도로 넣냐"라고 A씨가 따져 묻자 직원은 "야채는 물에 씻어서 쓰면 된다"고 하더니 다시 냉장고에 넣었다고.


이에 황당함을 느낀 A씨가 다시 "그걸 왜 재사용하냐, 요즘 시국에 이런 식으로 영업하냐, 신고하겠다"고 하자 직원은 그제야 "버리겠다"고 하더니 버리지 않고 눈치만 보다 A씨의 되짚음에 결국 잔반을 버렸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버리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A씨의 말에 직원은 "아휴 버릴게, 버리면 되지, 이게 뭐라고"라고 한다. 잘게 썰린 채소도 재사용한 거 아니냐며 A씨가 잔반을 가리키자 다시 직원은 "아 버릴게, 버릴게"라고 대응한다.


A씨는 "직원에게 '원래 이런식으로 영업하냐'고 묻자, 자기들은 다른데 멀리 버린다며 보여줄테니 같이가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재사용 하는 장면은 직접 못 찍었으나 이 영상만으로도 재사용 부분은 충분히 증명될 것 같다"며 "같이 간 사람은 음식 탓인지 저녁 내내 배탈이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늘 붐비고 타지역에서도 많이 오는 곳인데 카드도 안 되고 현금밖에 안되는데 이러고도 코로나 지원금 다 받겠지"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주 갔는데 다신 안 간다" " 이 동네 카드결제와 현금영수증발급 거부해서 신고했더니 세무서에서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 벌금내고 계속 장사한다" "먹는 걸로 장난치는 사람들은 망해야한다" "군청에 신고하세요" "저 곳은 한 번 손봐야 한다" 등 의견을 남겼다.


한편 반찬 재사용 등 불법행위 신고 및 제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전화 1399),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상시 할 수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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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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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님 2022.02.27  06:46
    음식물 재 사용은 아주 아주 잘못된행동이다 혼좀 나야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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