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YTN 선거방송단, 이재명 당선방송 준비하고 있는 것"
네티즌들 "YTN 공정뉴스 방송이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거냐", "선거법 위반 아니냐"
YTN "모든 상황 가정해 준비하는 과정…어떤 의도 가지고 입력한 것 아냐"
20대 대통령 선거를 14일 앞두고 YTN 방송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가정한 그래픽이 노출돼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YTN은 "모든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는 과정이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입력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지난 20일 YTN 옴부즈맨 프로그램 '시민데스크'에선 선거방송팀 준비 상황을 전하는 화면에 대선 후보들의 득표율 등을 표기한 그래픽 이미지들이 노출됐다. 노출된 이미지 중 "선거 방송의 꽃 '개표 방송' YTN 어벤저스 '선거단'"이라는 자막과 함께 화면에는 이재명 50% 당선 확정 이미지가 담겼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선거방송단 사무실 벽이 온통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큰 표 차로 앞서는 그래픽 자료로 도배돼 있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을 탔다"며 "YTN 선거방송단은 대선 선거방송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당선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그래픽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가정된 도표를 놓고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YTN 돌발영상 봤는데 윤석열은 방역수칙도 안 지키는 쓰레기고, 이재명은 시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묘사하더라", "15년 전엔 YTN이 공정뉴스 방송이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거냐", "선거법 위반 아니냐" 등의 댓글을 올리며 YTN의 정치적 편향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YTN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선거팀은 그래픽 포맷 등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숫자를 기재한 것이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입력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모든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는 과정이 방송에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YTN은 이어 "(화면을 보면) 윤석열 후보가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에 3배 가까이 승리하는 그래픽은 물론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가 각각 35%씩 득표해 합치면 105%에 이르는 등 모두 무작위 수의 나열임을 알 수 있다"며 "선거팀은 그래픽 포맷 등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숫자를 기입한 것이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입력한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