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장] 안철수, 울산서 '文·尹 동시 저격'…"대통령, 전문가 사용할 머리 있어야"


입력 2022.02.23 15:33 수정 2022.03.03 14:54        데일리안 울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850만명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 약속

尹 "시스템 관리" 발언 겨냥해 '능력' 강조

교통, 원전·바이오산업 발전 공약도 제시

文 '방역 지침' 비판…"10만 확진자 당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울산 중앙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역유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지역유세를 위해 찾은 울산에서 "대통령은 최소한 어떤 머리를 빌릴 것인지 아는 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시스템 관리를 하며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선언한 윤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붕괴가 전문가 기용 실패에 기인했다고 발언하면서 현 정권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중앙전통시장을 찾아 "정권교체를 위해서 온통 기를 쏟은 다음, 주술에 씌인 듯 마법에 걸린 듯 정권교체만 되면 다 될 거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정권교체가 됐는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더 잘 살지 못하고 오히려 더 나빠진다면 정권교체가 무슨 소용이 있나. 정말 중요한 건 더 좋은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부·울·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안 후보는 "저는 유일한 PK, 부산·울산·경남을 대표하는 유일한 후보"라며 "대한민국의 시대정신 중 하나가 균형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에 태어나서, 울산에 있는 좋은 학교 나와서, 울산에 있는 좋은 대학 나와서, 울산에 있는 좋은 일자리 얻어서, 친척과 친구와 함께 살아 나가는 것이 행복한 삶 아니겠나. 저는 꼭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부울경을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의 건설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에 몰린 국민 절반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곳이 바로 850만명이 사는 부울경이다"라며 "이곳 부울경이 제2의 수도가 된다면,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제2의 경제 중심지가 된다면 균형 발전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옛날에는 대통령이 모든 것을 알 필요가 없고, 다른 사람 머리 빌리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을 했는데, 그건 40~50년 전 이야기"라며 "지금은 모든 분야가 복잡해져서 한 분야에도 굉장히 많은 전문가들이 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될 사람은 최소한 어떤 머리를 빌릴 것인지 아는 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된 머리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엉뚱한 사람을 뽑아서 우리나라가 엉뚱하게 나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안 후보는 "2020년 5월에 제가 코로나 백신이 나올 것이니 정부가 지금부터 계약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때 정부는 정치인이 허풍을 떤다고 했다"며 "그때 허풍 떤다고 말한 그 사람이 지금 청와대에서 방역 담당관을 맡고 있다. 지금 코로나 15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에 대한 저격도 이어나갔다. 안 후보는 "지금 정말로 답답한 일은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가 너무나 마음에 안 들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 상대방은 떨어뜨려야 된다는 생각에 마음에 안 들고 무능한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라"라며 "그게 패배주의 사고방식 아닌가. 정말 대한민국 살릴 사람 뽑으면 결국은 내가 뽑은 자격 있는 사람이 당선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저는 후보들 중에 유일하게 회사 만들고 돈 벌어 봤다. 저만이 국고를 채울 수 있는 후보"라며 "저 안철수 지지해 주시면 반드시 승리해서, 우리나라 살리고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안 후보는 울산 지역을 살리기 위한 공약으로 ▲부울경 광역경제권 ▲남부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중앙세와 지방세 비율 조정 ▲원자력 발전 산업과 SMR(소형 모듈 원전) 개발 재개 ▲바이오 산업 발전 ▲수소 산업, 우주 항공 산업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후 안 후보는 포항으로 넘어가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PK 방문 일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