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 이해력 높을수록 투자 수익↑…교육 강화해야”

서울의 한 대형 서점에서 시민이 주식투자 관련 서적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금융 이해력 수준이 투자 수익과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이해력이 투자행태에 미치는 영향 : 뮤추얼 펀드 투자자를 중심으로’를 통해 금융이해력 제고는 금융상품에 대한 합리적 투자 결정을 가능케 해 개인들의 투자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2007년부터 2016까지 펀드 투자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2007~2008년) 및 금융위기 이후(2009~2016년)기간으로 나눠 금융 이해력이 펀드 투자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관적 지식수준이 높지만 객관적 지신수준은 낮은 과신 투자자 집단은 지나치게 위험한 금융상품을 선호하거나, 잦은 거래로 인해 투자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소 투자에 활발하게 참여하지만 금융 위기 시에는 평상시와 달리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반면 객관적 지식과 주관적 지식 모두 높은 지식 고보정 집단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해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기 때는 평상시와 달리 사전에 상당히 높은 객관적 지식수준을 갖춘 상태서 투자에 대한 자신감까지 더해졌음을 보여준다.

한은 관계자는 “정규 교육과정 및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금융교육을 강화해 개인들의 효율적 투자행태를 유도함으로써 위기 시 투자자금의 과도한 이탈을 억제해 금융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