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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원진에 전화해 "정치개혁 함께 하자"


입력 2022.02.25 15:02 수정 2022.02.25 15:0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李 ‘정치개혁안’ 고리 반윤석열 연대 모색

진중권 "선거 끝나면 없어질 얘기" 혹평

조원진 "朴에 사과 없어, 대국민 사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당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밤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개혁에 함께 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정치개혁안을 고리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고립시키는 동시에 정권교체 여론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후보가 조 후보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한 게 맞다"며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교체, 정치개혁에 동참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24일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결선투표제 △중대선거구제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을 공약한 바 있다. 군소정당들도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다당제'의 제도화가 핵심이다.


여기에는 윤 후보를 제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 제3지대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두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조 후보뿐만 아니라 같은 맥락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도 전화를 걸어 "우리 품을 떠나게 해 미안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 교수는 "(정치개혁안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어젠다를 선거 초기부터 내걸었어야 된다"며 "지지율에 위기의식을 느끼니까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이 얘기는 선거 끝나면 없어진다"고 혹평했다.


조 후보는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2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이길 포기한 대통령'이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 없는 이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 따르면, 조 후보는 정책연대 대신 이 후보에게 "정책토론회를 하자"고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은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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