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사 총출동…‘3사 3색’ 선점 전략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가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에 나란히 참가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선다.
내달 3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5세대 이동통신(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 기업들의 성과를 과시하고 지난 3년간 갈고 닦은 기술을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텔레콤은 정보기술(IT)업계 최대 화두인 메타버스 기술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변화를 선언한 이후 첫 글로벌 전시에 참여하는 만큼 인공지능(AI)·로봇 등 디지털 전환(DX)에 초점을 뒀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와 콘텐츠 수출 판로를 모색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SK텔레콤은 전시장 자체를 메타버스 콘셉트로 꾸미고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과 가상현실(VR)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Head mounted Display) 버전을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은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된다. 5G와 연계된 양자암호생성기·퀀텀폰 등 양자암호 기술 전시를 통해 기술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 하고 스마트폰에 이어 향후 10년을 이끌어 갈 미래 기기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접목된 미래형 서비스들도 선보인다.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열고 AI, 로봇 등 회사의 DX 솔루션을 총출동하고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일 계획이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버라이즌, 엑센추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전시관은 ▲AI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꾸몄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은 가상공간(메타버스) ‘디지코 랜드’에서 KT 기술과 서비스를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MWC 현장에서는 관람객이 QR코드를 찍으면 AI 도슨트가 전시품에 대해 설명해준다.
LG유플러스는 전시장 제2홀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와 함께 확장현실(XR)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시연존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U+다이브(DIVE) 애플리케이션(앱)에서 3000여편의 가상(VR)·증강(AR)현실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중동 지역 이동통신사 등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5G 서비스·콘텐츠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