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 탱크가 지나가던 차량을 뭉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트위터를 중심으로 러시아 군의 탱크가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의 한 도로에서 지나가던 민간인의 차량을 짓밟았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 따르면 탱크는 다가오는 차량 쪽으로 방향을 바꿔 그대로 돌진한다.
벨라루스 야당 지도자인 스비아틀라나 치하누스카야(Sviatlana Tsikhanouskaya)의 수석 고문인 프라나크 비아코르카(Franak Viacorka)도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의 차를 들이받았다. 공포스러운 장면이다"라고 적었다.
탱크의 공격에도 다행히 운전자는 살아남았다. 종잇장처럼 짓눌린 차량 안에 갇힌 백발의 노인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의 영상에 누리꾼들은 "대체 왜 죄 없는 민간인한테 저러냐" "주행 중인 차가 무슨 잘못이냐" "2022년이 맞나요" "내가 뭘 본 건지 모르겠다" "정말 소름끼친다" "명백한 살인자들" "너무 잔인하다"라며 분노했다.
한편 러시아 기갑부대는 벨라루스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키예프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으며 여러 차례 폭음이 울렸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