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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모욕하는 민주당의 블랙코미디


입력 2022.02.28 10:05 수정 2022.02.28 10:05        데스크 (desk@dailian.co.kr)

결사항전 중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무식한 초보로 매도

정치 신인 윤석열의 불안감 조장 목적 외교 결례 참사

李, 尹에 ‘검사 나부랭이’ 비하…그럼 ‘검사 사칭 변호사 나부랭이’는?

추미애, 박범계, MBC도 상식 밖 발언과 보도로 바닥 드러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겸 방송인 올레나 시도르추크. ⓒ데일리안 DB

“코미디언은 웃기는 사람이지 결코 우스운 사람이 아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코미디언 출신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를 모욕하고 조롱했다. 현직 개그맨인 이상민이 그들에게 던진 코미디언의 ‘정의’를 읽는 마음이 부끄럽다.


만인을 웃기는 직업인은 우스운 사람이며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것인가? 이 물음에 사실상 ‘그렇다’라고, 집권 세력 사람들이 답한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다.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가 가입해 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은 지난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해 국제사회의 깡패 푸틴이 도발한 러시아의 침공을 우크라이나 ‘초보’ 대통령 탓으로 돌렸다. 현직 법무부장관 박범계는 ‘러 침공 예측 못하고 위기 키운 아마추어 대통령’이란 제목의 기사를 트위터에 링크했다. ‘초보’가 ‘아마추어’란 말로 바뀐, 상처에 소금을 뿌린 주장이다.


전직 법무부장관 추미애는 코미디언이라는 직업명까지 거론했다.


“지도력이 부족한 코메디안 출신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나토 가입을 공언하여 감당하지 못할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내부 분열이 러시아가 개입할 빌미가 되고, 외교 경험 없는 아마추어 대통령이 미숙한 리더십으로 러시아를 자극했다.”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4)는 현재 소총을 들고 수도 키예프 사수를 위해 결사항전을 독려하고 있다. 대통령의 결기와 애국 시민군들의 투혼으로 금방 함락될 것 같았던 키예프는 의외로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젤렌스키는 미국의 해외 대피 지원도 거부했다. 군사 지원 대신 안전하게 피신하라는 강대국의 오퍼를 굴욕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반면 이 나라 정치인들은 포성이 울리기 무섭게 재빨리 짐을 싸 국경을 빠져나갔다.


이재명과 추미애, 박범계가 우습게 본 젤렌스키는 이력으로 볼 때 결코 우스운 인물이 아니다. 유태계로서 배우 겸 코미디언이 되기 전 우크라이나 국립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아버지는 교수이고 어머니는 엔지니어 출신이며 집안 어른들 다수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태인 학살) 희생자여서 자유와 인권, 저항 의식이 몸에 뱄다.


그는 연예인으로 활약하며 당시 문화부장관의 러시아 예술가들 공연 금지에 반대하는 반정부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코미디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아 인기가 폭발, 정계에 진출하게 됐다. 그가 연기한 멋진 대통령과 그가 출마해서 당선될 대통령을 73%의 국민들이 동일시한 결과다.


젤렌스키의 지난 집권 2년 슬로건은 반(反)기득권, 반부패 전쟁이었다. 개혁을 내건 정치 신인의 어젠다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과제는 러시아와의 분쟁 종식이었다. 그는 이 숙원을 위해 푸틴과의 대화와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다 줄 나토 가입을 시도했다.


그는 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한국 사례를 부러워하는 발언도 했다.


“민주 국가인 한국은 이웃에 독재 국가(북한)가 있음에도 어떤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보여줬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아주 좋은 본보기다.”

자, 이 정도 이력과 철학이면 그를 초보라 폄하하고 코미디언 직업을 비하한 천박한 입놀림이 미안해지지 않는가? 설사 그가 배운 것도 별로 없고, 일찍이 방송가에만 기웃거려온 연예인 지망생이었더라도 그렇게 말해선 안 되었다.


느닷없는 불한당(不汗黨, 남의 재물을 마구 빼앗으며 행패를 부리는 무리)의 무력 기습침략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이 나라 백성들은 안중에도 없는 비인간적인 언급이었다. 오로지 대선에만 혈안이 된, 보수 제1야당 정치 신인 라이벌 후보 윤석열을 깎아내리고 유권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줄 목적의 치졸한 선거 전략이다.


블랙코미디 민주당 정치인들의 나라 망신시킨 이 외교 결례 참사는 미국과 영국 청장년 20~30%가 규칙적으로 방문하는 서구 최대의 SNS 토론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려져 대한민국 집권 민주당의 민망한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게 586 운동권 세력의 수준이고 경제 선진국이라는 나라의 국격이다.


서울대 법대, 고시 출신 후보를 이렇게 자기들 멋대로 깔보고 우롱하는데, 만약 가수 나훈아나 배우 김부선이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면 어쩔 뻔했는가? 2000년대에 아직도 직업의 귀천이나 따지는 속물들에게 우리는 나라를 맡기고 있다.


이재명은 윤석열을 향해 ‘검사 나부랭이’라고 독설했다. 직업 비하이고 인격 모독이다. 그는 ‘네편 내편 가리지 않고 수사에 충실한’ 고위 공무원이었다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 사이에서 젤렌스키처럼 인기가 올라가 출마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재명은 ‘검사 사칭 변호사 나부랭이’거나 ‘경기도청 법카로 식비를 해결한 도지사 나부랭이’라고 하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영화배우 출신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뛰어난 소통 능력과 ‘악의 축’ 소신으로 링컨 이후 가장 위대한 공화당 소속 대통령으로 추앙되고 있다. 그는 현대 미국사에서 루스벨트, 클린튼과 함께 퇴임시 지지율이 70%에 달한 3명의 대통령에 속한다.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겸 방송인 올레나 시도르추크는 자국 대통령을 비판한 친정부 ‘공영방송’ MBC에 이렇게 분노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나? 그는 지금 일을 훌륭히 하고 있고, 그의 올바른 정책 덕분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통합됐다. 개인 유튜브도 아닌 언론 매체답게 중립적으로 뉴스를 보도하라.”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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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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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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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2022.02.28  11:20
    탈영한 아들놈을 휴가로 둔갑시키기 위해 여당 대표가 비서관 시켜 외압을 행사하고도 뻔뻔하게 아니라고 강변한 추미애! 
    그 개만도 못한 주둥아리로 누굴 평가하나? 
    하여간 참 성추행남로당 개만도 못한 것들은 하는 짓거리마다 '딱 니들 답구나' 싶게 비열하고 조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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