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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에 표 몰아달라, 사전투표로"…적극 투표 독려 나선 국민의힘


입력 2022.02.28 15:02 수정 2022.02.28 21:46        데일리안 강릉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사전투표에 의혹 가지신 분들 많아

공명선거감시단 발족해 철저 '감시'"

안철수 단일화 사실상 결렬된 상황

"윤석열에 표 몰아달라" 보수표 결집 호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도 강릉 월화거리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진 동시에 사전투표 시작일이 4일 앞으로 다가온 28일,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한 투표 독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강원도 일대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다음달 4~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달라는 메시지를 적극 피력했다.


동해시를 찾은 윤 후보는 "여러분들이 2020년 4·15 총선에서 부정의혹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도 부정할 것이 명백하다고 사전투표를 안 하겠다고 하는 분이 많은데, 국민의힘에서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보수 진영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사전투표를 둘러싼 일종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공개 유세 현장에서 거론한 배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윤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율 전망치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층에 비해 윤 후보 지지층의 사전 투표 참여 의사가 낮은 점은 윤 후보 측의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단 하루만 진행되는 본투표일에 코로나 확진자 폭증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일부 지지자들의 사전투표 불신으로 인한 불참이 전체적인 득표율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탓이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층의 46.2%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반면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서는 불과 18.6%만이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해당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후보는 "당일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선거날 코로나 확진자가 수십만이 나온다고 발표해 여러분들이 당일 투표를 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주셔야 된다. 여러분이 주권자로서 투표하면 우리가 이기고 이 나라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도 강릉 월화거리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에 더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만큼, 지지율이 높은 윤 후보에게 표심을 몰아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 윤 후보가 두번째 유세 장소로 찾은 강원도 강릉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권성동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지역이다. 윤 후보에 앞서 유세차에 오른 권 의원은 지난 총선을 회상하며 될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길 수 있다고 적극 강조했다.


권 의원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된 데 대해 오해들 많이 하셨을 것이지만 우린 진정으로 야권 통합을 위해 바깥에 소리소문 없이 협상을 비공개로 하며 물밑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안 후보의 모든 요구 조건을 수용하고 합의문이 만들어졌는데 그 쪽이 거부했다. 무산 책임은 그 쪽에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윤 후보 말대로 아직도 우리는 안 후보가 당초 합의안을 수용한다면 전격적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합의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저쪽이 응하지 않으면 하고 싶어도 할 방법이 없지 않나"라 성토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40.84%의 득표율로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2.08%p 차로 앞서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권 의원 대신 당의 공천을 받았던 홍윤식 미래통합당 후보는 11.28%에 그치며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의 여론조사 추이가 당시와 비슷한 만큼, 권 의원은 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당시 여론조사를 하면 민주당이 40%였고 제가 34~35%였다. 7~8%p를 더 얻어야 이기는데 선거를 1주일 앞두고 보수를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이 권성동에게 표를 몰아줘야 되겠다 해서 이겼던 것"이라며 "이제 여러분들도 윤 후보에 표를 몰아줘야 되지 않겠는가"라 외쳤다.


아울러 권 의원은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10명 씩 투표장에 모시고 가 찍어야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에 정권교체를 못 한다면 대한민국은 한 순간에 망한다. 후손을 위해서 이번에 확실하게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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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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