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특별성명 발표
"與, 중국 숭배하고 러시아 눈치봐"
"일제강점시 추스르려면 반일 아닌 극일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3.1정신은 무조건적인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다"며 "분열과 적대의 정치를 뒤로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3.1정신을 올바로 기리는 자세"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발표한 특별성명을 통해 "나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눈물겨운 항전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의 지도자와 국민을 지켜보며, 자유대한민국의 번영하는 오늘이 있기까지 몸을 던져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거룩한 희생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자유와 평화를 얻었다"며 "힘을 갖춘 나라와 국민만이 그러한 자유와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안보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계신다"며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튼튼한 국방력은 물론, 동맹국과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주와 동맹은 양립한다"며 "세계 어떤 나라도 혼자만으로 완벽한 안보를 이루는 나라는 없다.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어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과 나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이러한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의 우크라이나 발언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조롱하여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면, 북한의 남침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중국을 대국으로 숭배하고 러시아 눈치를 보면서도 ‘자주독립외교’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후보와 집권 민주당의 이중성에는 더욱 아연해진다"며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여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는 이야기를 그들은 ‘전쟁광’의 주장으로 비틀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3.1정신은 무조건적인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다"며 "해묵은 반일 선동만으로는 국제사회의 거대한 변화에 맞설 수 없다는 것을 3.1 독립선언문은 이미 예견했다. 우리가 진정으로 일제강점기의 상처를 추스르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연대에 기초한 자강(自强)을 이루고 극일(克日), 즉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3.1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에 구현된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뿌리"라며 "분열과 적대의 정치를 뒤로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3.1정신을 올바로 기리는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국민을 끊임없이 편 갈라 통합 대신 분열의 길을 택하였고, 오로지 정치이념의 기준에 따라 국정을 농단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제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