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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타임, 이재명 단독 인터뷰…"李 자수성가, 한국 역사와 유사"


입력 2022.03.05 00:30 수정 2022.03.04 23:1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타임, 이재명 단독 인터뷰 인터넷판에 공개

"코로나19 단호한 대처로 전국적 명성 얻어"

與 "美 정가, 李 당선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

ⓒ타임(TIME) 홈페이지 화면 캡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3일(현지시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은 이날 인터넷판에 '자신의 어린 시절이 조국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The South Korean Presidential Hopeful Who Believes His Childhood Can Help Him Heal His Nation)'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이 후보를 소개했다. 또 △ 보편적 기본소득 지급 △여성 고위공직자 확대 등 진보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가난한 농가의 가정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장애를 입는 등 이 후보의 가난했던 성장 과정에 대해 상세히 다루며 "이 후보의 '자수성가' 이야기와 한국의 발전 역사 사이에는 유사점이 많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1950~53년 6·25 전쟁을 거치며 많은 국민들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5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 10대 경제강국을 자랑하며 삼성전자·현대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본거지가 된 한국과 이 후보의 삶의 궤적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타임은 "이 후보는 20세기 한국의 가장 낙후된 곳에서 출발해 현재 21세기 한국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방현석 중앙대 교수의 설명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인터뷰에서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실제로 직접 살고 경험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거기에서 온 절박감은 확실히 저의 정치인생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타임은 이 후보가 가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대북 기조, 실용주의 외교 구상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타임은 기사에서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소개했다. 타임은 윤 후보를 "검찰총장으로서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고위 부패 사건을 추적하며 이름을 알렸다"며 "집권 경험이 없지만 부정부패와 싸우는 이미지로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타임은 이 후보 장남의 도박,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 대장동 의혹과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학력 및 주가 조작 의혹, 주술 논란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지난 1일 찰리 캠벨 타임지 동아시아 지국장과 1시간가량 줌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타임지는 지난 16대부터 19대까지 역대 대선에서 당시 후보자 신분이었던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후보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해 한국 대통령 당선인 예측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타임지가 이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한 것은 미국 정가가 이 후보를 가장 강력한 차기 당선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고, 한미동맹·외교 안보 등에 있어 안정감 있는 지도자라는 미국 정가의 평가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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