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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역대급 사전투표에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역풍" 해석


입력 2022.03.06 13:49 수정 2022.03.06 13:4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우상호 "중도부동층, 단일화에 부정적"

"오히려 이재명에 유리한 국면 형성"

'이재명 인물론'으로 수도권 집중 방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경기 평택역 앞에서 열린 '한다면 한다! GTX 연장으로 가까워지는 경기와 서울!'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6.9%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역풍' 효과라고 판단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도가 높은데, 야권 단일화에 분노한 지지층의 적극적 투표 참여가 투표율을 높인 원인 중 하나라는 게 요지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막판 최대 변수로 등장했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단일화를 하면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부동층까지 올라타며 상당한 차이로 두 후보 간 격차를 벌어지게 하는 게 목적일 텐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우 본부장은 그 근거로 "안 후보 지지층이 반발하고 있는 측면, 중도 부동층에서 후보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양상, 이재명 후보 지지층 결집하고 있는 점" 등을 꼽은 뒤 "후보 단일화로 얻으려 한 효과를 반감시키거나 오히려 이 후보에게 유리한 국민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사전투표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윤 후보와 안 전 후보의 야권 단일화에 상당히 분노하시는 분들이 있었다"라며 "특히 젊은 분들이 단일화 과정 등에 어이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에 (사전투표율 상승)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는 남은 기간 선거운동 전략으로 ‘인물론’을 강조하는 현 기조를 유지하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부동층이 많고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지역이라는 판단에서다.


우 본부장은 "남은 기간 이재명 선대위는 인물 차별화, 인물 구도로 막판에 집중한다고 다시 정리했다"며 "유능 대 무능, 준비된 후보 대 준비 안 된 후보, 경제와 민생을 누가 더 잘 할 수 있나, 안정감 있는 후보 대 불안한 후보, 이렇게 4개 분야로 인물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 경기, 인천에 화력을 집중하겠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면서 부동층이 제일 많은 지역"이라며 "결국 이 모든 전략의 핵심은 '승부는 부동층'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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