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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파크맨 불꽃투, 개막 시리즈엔 어렵나


입력 2022.03.07 18:06 수정 2022.03.07 17: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지난달 28일 옆구리 통증 호소 뒤 투구 없어

롯데 개막 로테이션 합류 어려울 수도

글렌 스파크맨.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야심차게 영입한 ‘스파키’ 글렌 스파크맨(30)의 출발이 순조롭지 않다.


스파크맨(189㎝·97㎏)은 지난달 28일 김해 상동구장서 펼쳐진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외국인 원투펀치로 활약할 좌완 찰리 반스와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스파크맨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좌완 반스,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롯데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야하는 에이스급 투수다.


2이닝 투구를 예정했지만 1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다. 이대호의 원바운드 타구를 잡기 위해 글러브를 뻗었는데 잡지 못했다. 이때 몸에 이상을 느낀 스파크맨은 투수코치를 불렀다. 이후 롯데 벤치는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스파크맨을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청백전 이후 스파크맨은 투구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상태라면 “빨리 팬들 앞에서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는 스파크맨의 바람과 달리 개막 로테이션 정상 합류가 어려울 수도 있다.


스파크맨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으로 전 외국인 투수인 앤더슨 프랑코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제구는 훨씬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달 22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시속 148km를 찍어 ‘우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높였던 그를 바라보는 롯데 팬들로서는 무척이나 아쉽다.


스파크맨의 입국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스파크맨은 지난달 2일부터 롯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무증상 양성 반응이 확인돼 입국이 연기됐다. 지난달 1일 한국에 입국한 뒤 8일에야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지난해도 일정이 꼬였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했지만 비자 발급 지연 여파로 훈련이 부족했고, 시즌 중 자가격리로 인해 6경기 평균자책점 6.88로 부진했다.


시작은 순탄하지 않지만 스파크맨에 거는 기대는 여전히 크다.


스파크맨은 2013년 미국프로야구(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지명 받은 유망주였다. 2019년 빅리그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31경기(선발 23경기) 4승11패 평균자책점 6.02로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52경기(선발 26경기) 4승 14패 평균자책점 5.99, 마이너리그 통산 101경기(선발 63경기) 23승 19패 평균자책점 2.88.


린드블럼-스트레일리 만큼 불꽃 같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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