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평균 긴급구조 위치성공률, 정확도 개선
SKT, KT 양호하나 LGU+ 개선 필요
아이폰, 샤오미, 화웨이 등 위치측위 제공 안 해
긴급 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이동통신사의 개인위치정보 품질이 개선됐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위치성공률, 정확도에서 가장 우수했고,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긴급구조기관(소방청ㆍ해양경찰청) 및 경찰관서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품질을 측정한 결과,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성공률과 정확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은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이통3사 및 기타 단말기의 측위기술(기지국ㆍGPSㆍ와이파이)에 대해 단말기의 GPS와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 열악한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 측정한 것이다.
이번 품질측정 결과, 2020년 대비 이통3사 평균 GPS 위치성공률은 82.9%에서 86.5%로, 위치정확도는 60.3m에서 53.8m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와이파이 위치성공률은 82.3%에서 86.6%로, 위치정확도는 61.9m에서 56.1m로 개선됐다.
이통사별로는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T 98.6%, KT 96.3%, LGU+ 64.5% 순이고, 위치정확도는 SKT 27.2m, KT 29.8m, LGU+ 77.8m 순이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에서 위치성공률은 SKT 97.7%, KT 95.7%, LGU+ 66.5%, 위치정확도는 SKT 29.4m, KT 37.9m, LGU+ 76.9m 순으로 나타났다.
기지국 방식은 위치정확도는 SKT 82.0m, KT 168.4m, LGU+ 157.7m로, 위치응답시간은 KT 1.2초, SKT 1.7초, LGU+ 11.8초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GPS와 와이파이 모두 위치성공률·위치정확도가 가장 우수하고 기지국 위치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 보호를 위한 위치정보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딥러닝, 머신러닝 등을 통한 측위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LG유플러스는 GPS, 와이파이, 기지국 방식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긴급구조 위치 측위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별도 솔루션을 도입했으나, 최적화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기대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솔루션 최적화 및 추가적인 서버 고도화 등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위치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통3사 이외의 기타 단말기의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의 경우는 주요 외산(외국 제조사) 단말기ㆍ자급제 단말기ㆍ알뜰폰 단말기ㆍ유심(USIM)이동 단말기 모두 제공되고 있었다.
다만 외산폰의 경우에는 기지국을 제외하고는 GPSㆍ와이파이는 위치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측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애플 아이폰13 프로맥스의 경우 GPS는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와이파이는 이통3사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중국 샤오미 '미(Mi) 11'‧화웨이 'P50 프로'의 경우, GPSㆍ와이파이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토대로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 등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사업자와 협의하여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