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명분 없는 전쟁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IMF는 올해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제16회 ‘DIMF’ 축제에서 애초 러시아 작품을 폐막작으로 추진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사태를 발생시킨 러시아 공연에 대해 초청을 전격 취소하고 세계 평화 촉구에 힘을 싣기로 했다고 전했다.
DIMF는 2009년 제3회 축제부터 러시아와 교류를 이어오며 지난 15년 동안 러시아 뮤지컬 9편을 국내에 소개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제16회인 올 축제에선 2년 만에 글로벌 작품 초청을 재개함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논의되어오던 러시아 창작 뮤지컬 초청을 위한 막바지 계약 조건을 협의 중이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세계 평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목소리에 동참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논의해오던 러시아 작품 초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에 소개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작품은 DIMF가 지난 2년간 공들여 준비한 작품으로 작품성, 음악성, 대중성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어 DIMF를 통해 국내에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면서 “조건 협의가 마무리되고 있던 상황에서 이런 일이 초래되어 집행위원장으로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러나 전 세계가 평화를 촉구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고 있는 지금은 더 큰 명분과 대의에 뜻을 모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DIMF 이장우 이사장은 “명분 없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러시아의 공연팀을 DIMF에 참여시키는 것은 축제 본질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떠한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사진의 의견을 모았고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면서 “DIMF 임직원은 러시아가 하루속히 전쟁을 멈추기를 촉구하고 우크라이나가 정상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