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 만에 해트트릭 실화? 호날두에 다가서는 레반도프스키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잘츠부르크 상대로 3골

단일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 해트트릭 기록 도전

해트트릭을 달성한 레반도프스키. ⓒ AP=뉴시스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축구 경기서 전반 23분 만에 3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각)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7-1 대승을 거뒀다.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합산 점수 8-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주역은 에이스 레반도프스키였다.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한 그는 킥오프 이후 23분 만에 3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선제골은 전반 12분 만에 나왔다. 공격 과정에서 레반도프스키는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후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또 한 번 반칙을 얻어냈고, 이번에도 본인이 직접 해결하며 페널티킥으로만 멀티골을 완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분 뒤 그는 역습 상황에서 뒷공간을 파고들어 결정적 기회를 잡았고,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휘슬이 울린 지 23분 만에 3골을 터뜨린 그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가 됐다.

또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한 그는 분데스리가 28골, DFL 슈퍼컵 2골을 더해 시즌 40골(총 42골)을 넘어섰다. 7시즌 연속 40골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골잡이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벌써 2번이나 해트트릭을 작성한 그는 단일 시즌 최다 기록에 도전한다.

단일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 해트트릭 기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가 기록한 3회다. 호날두는 2016-17시즌에 세 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한 번 만 더 하면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일단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의 8강 진출로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두 번의 기회를 얻었다. 팀이 승리할수록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늘어난다. 물론 남은 대회서 해트트릭 기회를 얻는 것은 결국 본인하기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