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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부동산 민심 해결 못해 패배…뼈 깎는 혁신할 것"


입력 2022.03.10 10:15 수정 2022.03.10 10:15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李 '죄송하다' 말에 울컥…후보 아닌 민주당에 회초리"

'정치개혁안' 적극 추진 계획 "통합정치 필요한 상황"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대선 패배 원인으로 '부동산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부동산 민심을 결국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서울에서 33만표 정도 졌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지고 대선을 이기는 게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선대위 위원과 잠깐 만났는데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죄송합니다' 이 말부터 하는데 울컥했다"며 "후보도 부족한 점이 없진 않았지만 따지고 보면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회초리를 크게 더 드신 것이기 때문이다. 이걸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과 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였는데 무엇보다 대장동 프레임이 덧씌워진 걸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대선이 끝나도 무책임하게 네거티브하거나 잘못된 선전·선동한 건 반드시 국민들께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거 과정에서 강조했던 '정치개혁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대선에서 졌지만 지금처럼 역대 최고로 양쪽 진영이 결집한 상황이야말로 국민통합정치가 필요하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생산적인 정치를 할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의석 수를 앞세워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협력할 건 협력하고 견제할 건 견제하게 될 것"이라며 "필요한 견제는 당연히 하겠지만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자성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먼저 갖는 게 도리"라고 답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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