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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증시, 새정부 기대감에 '꿈틀'…정책주 계속 뜬다


입력 2022.03.10 11:27 수정 2022.03.10 11:28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원전주·건설주 일제히 상승…"상승동력 충분"

전문가 "규제완화로 기업부담 완화 기대 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대국민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증권시장도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에 꿈틀렸다. 선거운동 기간 요동친 테마주는 거품이 빠진 반면 윤석열 당선인 관련 정책주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 당성인 대표 정책주인 원전주는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약속하며 신규 원전 건설을 공약했다.


'원전 대장주' 두산중공업은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64% 오른 2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고, 일진파워(8.23%), 한전기술(1.69%), 한전KPS(1.91%), 우진(2.00%), 한전산업(1.57%) 등도 오름세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윤 후보의 당선으로 문재인 정권 때 축소됐던 원전 사업이 활기를 띨 예정"이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정으로 전세계적으로 원전 확대 흐름이 포착되는 가운데 SMR(소형모듈원전) 도입 역시 언급한 바 있어 원전 관련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원자력의 발전비중 30%대 유지와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해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와 월성 1호기 재가동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탈원전 정책 이후 축소됐던 원전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회복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윤 당선인과 관련한 또 다른 정책주로 주목받는 건설주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이 "민간주도 200만호 주택공급 정책"을 공약하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상황이다.


건설업종 시가총액 1위인 현대건설은 현재 전거래일 보다 7.13% 급등한 4만7350원에 거래 중이고, 삼부토건(23.45%), GS건설(7.13%) 등도 크게 오르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의 공약인 250만가구를 주택유형별로 나누면, 민간분양주택이 119만가구로 전체의 47.6% 차지하고 있다"면서 "민간 시행사 도급 물량과 수도권 정비사업지에 강점이 있는 대형 건설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보면 원전과 플랫폼, 건설, 교육, 게임, 가상화폐 관련 산업에 단기적 관심이 몰릴 수 있다"며 "금융에선 주식 양도세 폐지 공약이 주목받고 있는데 전반적인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AI) 등 주요 첨단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단된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은 다시 진행될 것이고 서방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며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당선인은 후보 시절 주 52시간제 적용에 있어서의 유연성을 강조한 바 있다"면서 "중대재해 처벌법 완화, 최저임금 상승 속도조절도 예상되고 환경 규제 등에서도 기업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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