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수가제 도입·치료비부담 경감 등 공약
‘개 식용금지’ “국민적 합의있으면 추진”
반려견 인스타그램을 만드는 등 SNS를 통해 실제 입양한 유기동물들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던 윤석열 당선인에 동물애호가들과 동물단체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반려견 ‘토리 아빠’로도 알려진 윤 당선인은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로 총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으며, 안락사 권유를 받은 유기견을 끝까지 살리기 위해 17번 수술을 감행해 살린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이한 사례 등이 알려지면서 반려인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높아진 면이 있다.
윤 당선인은 공약집에도 반려동물과 관련해 반려동물 표준수가제 도입과 치료비 부담 경감, 반려동물용품·미용·카페·훈련·장례 등 서비스 산업 육성, 불법적 ‘강아지 공장 근절’ 등 반려동물 보호체계 정비, 개물림 등 안전사고 예방조치 강화, 반려동물 쉼터 공간 확대, 동물학대 예방 및 처벌 강화, 동물보호교육 활성화 등이 담겨있다.
또 반려동물 관련 정책들을 추진하고 관리할 전담기관으로 가칭 동물복지공단을 신설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반려동물 정책을 다루는 소관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반려동물과 관련해 동물등록과 동물보건사 도입, 외출 시 목줄 2m 이내 유지, 관련 영업기준 강화 등 점진적인 정책 강화가 진행 중으로 전담기구 설립 또한 종합적인 관리를 위해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간 동물단체들을 중심으로 이슈가 됐던 개 식용 금지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공약집에는 ‘개 식용 금지 추진’이 담겨 있어 향후 정책화 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윤 후보는 개 식용 금지 추진에 있어 법제화를 거칠 문제로 국민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당장 정책적인 도입은 어려울 수 있으나 원론적으로는 개 식용 금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반려견에 이어 반려묘 등록을 의무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