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로 쾌조의 골 감각
우상 호날두와 맞대결은 불발될 전망
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몰아치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 있는 리그 4위 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토트넘은 경쟁 팀 맨유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현재 맨유가 승점47로 5위에 올라있고, 7위 토트넘이 승점2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토트넘이 맨유를 따돌리고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설욕이 필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열린 홈경기에서 맨유를 상대로 0-3으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맨유 원정에서 지난 패배의 아픔을 갚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FA컵, 리그컵 등 모든 대회에서 탈락한 토트넘의 현실적인 목표는 리그 4위 안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리그 4경기서 3승 1패로 흐름이 나쁘지 않다. 여기에 팀 내 득점 1위 손흥민이 최근 리그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어 이번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
손흥민의 최대 강점은 몰아치기 능력이다. 부진할 때는 이상하리만큼 침묵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몰아칠 때는 무섭게 득점 사냥에 나선다.
그는 지난해 12월 브렌트포드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몰아친 바 있다. 맨유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리그 3경기 연속골로 3달 전과 비슷한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
아울러 맨유전에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리그 전체 득점 순위서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EPL 11골로 득점 순위 4위에 오른 손흥민은 공동 2위 사디오 마네(12골), 디오고 조타(12골·이상 리버풀)와는 단 1골 차로 다가서 있다. 1골을 넣으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멀티골 이상일 시 단독 2위가 된다.
부동의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19골)와는 격차가 다소 있지만 윙어로서 리그 순위 2위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다.
한편, 이번 경기서 고대했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와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호날두는 고관절 부상으로 직전 맨시티와 경기에 결장했지만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해 토트넘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