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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92% 진화…"오늘 비에 따라 완전히 꺼질 수도"


입력 2022.03.13 05:20 수정 2022.03.13 07:07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헬기 80대 동원하고도 주불 결국 끄지 못해…응봉산, 돌과 자갈 많아 쉽지 않아

13일 울진지역에 5㎜ 정도 비 내릴 것으로 예상…상황 따라 진화작업 펼 계획

산림청장 "불 세력 상당히 누그러뜨려 끝이 보인다…13일 비에 따라 완진 가능성"

14일 오전 6시까지 강원 남부 동해안에 5∼10mm의 비 내릴 전망

12일 경북 울진군 기성면 울진산림항공관리소에서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울진 응봉산 산불 현장에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가는 레펠 방식으로 진입하기 위해 함께 모여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당국이 12일 울진·삼척 산불의 주불을 끄는 데 온 힘을 쏟았으나 주불을 끄지는 못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92% 수준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 지휘본부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응봉산 자락에 몰려 있는 불 세력을 집중적으로 약화하는 작전을 폈으나 주불을 끄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92% 수준이며 산불영향 구역은 오전보다 185㏊ 증가한 2만832㏊다.


산림당국은 이날 응봉산 일대에 헬기 80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지상진화대, 특수진화대, 특전사 등을 투입해 일부 화선(불줄기)을 끊었다. 또 이미 불이 지나간 응봉산 정상에 공중진화대 10명을 헬기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서쪽인 내륙 쪽으로 넘어가는 불 세력을 저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산림당국은 돌과 자갈이 많은 응봉산의 경우 장시간 불이 나면서 땅속에 상당한 양의 불기운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일반적인 산에 난 불이라면 80대의 헬기를 투입하면 하루 만에 끌 수 있지만, 응봉산에 난 불은 이런 이유로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응봉산 일대에는 약간씩 비가 내리고 있다.


산림당국은 13일에 울진지역에 5㎜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황에 따라 진화 작업을 펴기로 했다. 야간에는 응봉산에 특별한 진화작업을 벌이지 않고 금강송면 소광리 지역에서만 감시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를 대기시켜 불이 다시 나면 바로 진압에 나설 방침이다.


최 청장은 "13일 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완진 가능성도 있다"며 "불 세력을 상당히 누그러뜨려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전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삼척 등 강원 남부 동해안에 이날 오전 7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5∼1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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