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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장 발표 이후 로드맵은


입력 2022.03.14 00:39 수정 2022.03.13 23:3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14일 인수위 '핵심 그룹'과 차담회

24인 법정 인수위원 주내 발표할듯

김한길·김병준에도 '공간' 부여 전망

반려견 산책으로 숨돌리며 정국구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한강공원에서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인수위원장·부위원장·기획위원장 등 핵심 인선을 계기로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당선인도 선거 기간을 함께 했던 당사를 떠나 인수위의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을 시작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한다. 윤 당선인은 오전 중에 이곳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권영세 부위원장·원희룡 기획위원장과 차담회를 가진다.


이들은 전날 당선인이 직접 인사 발표를 한 인수위 핵심 구성원이다. 당초 기획조정 분과 등 일부 인수위원이 함께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들 세 명만 당선인이 직접 발표를 했다. 당선인이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날 때 직접 임명 사실을 언급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함께 앞으로 정권 인수 과정에서 '핵심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이날 오후 2시 국회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수위의 향후 활동 방향과 구상을 대외적으로 설명하는 만큼, 당선인과 '핵심 그룹' 간의 차담회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까지 내밀한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대통령직인수에관한법률 제8조 1항에 따르면 인수위원회는 24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일국의 정권을 인수하는 것 치고는 법정 인원은 의외로 소수다. 이 24명의 법정 위원은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권 부위원장·원 위원장·장 실장 등의 숙의 아래 신속하게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원은 검증되는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전체공개는 이번주 안에 가능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인수위 조직 중에서 국민통합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대통령직인수에관한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 법외 조직이다. 따라서 법정 인원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임명이 가능하다. 대선 공신인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전 부총리를 염두에 두고 각각 만들어졌다는 관측이다.


5월 취임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만큼, 인수위원장과 핵심 인선이 발표된 지금부터는 '속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당선인의 경우에도 공개·비공개 일정이 없는 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원장 등을 발표한 이후, 오후에 짬을 내서 반려견과 함께 한강공원을 산책했다.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인 인수위원장·부위원장·기획위원장을 직접 발표한 만큼 숨을 돌리는 차원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더라도 머릿속은 정국구상으로 복잡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은혜 대변인은 "국정운영과 관련해서 구상을 하기 때문에 당선인은 사실 따로 쉴 권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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