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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쌀·횡성 한우…35개 유명 농특산물 원산지 둔갑 막는다


입력 2022.03.16 11:33 수정 2022.03.16 11:33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농관원, 중점 지역관리품목 선정

통신판매 중심 집중 점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유명한 지역 농특산물 35개 품목을 원산지 중점 관리품목으로 선정하고 통신판매 중심으로 집중 관리에 나섰다.


원산지 표시 점검 나선 농관원 관계자들 ⓒ뉴시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소비자 권익 보호와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해 올해 상반기(3월 21일~ 4월 30일)와 하반기(9월 19일~10월 31일)에 유명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집중 점검한다.


원산지 관리 대상 품목은 이천 쌀, 횡성 한우, 순창 고추장 등 35개 지역 농특산물이며 점검 대상은 지역 농특산물 유통·가공업체, 통신판매업체, 수입농산물 유통업체 등이다.


농관원에 따르면,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의 고품질화·브랜드화를 위해 지자체와 농업인이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인근 지역에서 유명 산지로 원산지를 둔갑하는 행위, 외국산 원료를 사용하고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 등은 최근까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관원은 ▲소비자 인지도 ▲지역 생산량 ▲원산지 부정유통 개연성 등을 고려해 35개 지역 농특산물을 중점 관리품목으로 선정했으며, 농관원 특별사법경찰관 285명과 농산물 명예감시원 3000여명을 투입, 지역 농특산물 유통·가공업체, 통신판매업체, 수입농산물 유통업체 등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최근 통신판매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통신판매업체의 위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전국 50개 사이버전담반 200명이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을 사전 점검한 후 위반 의심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알피에이(RPA) 프로그램을 통해 원산지 표시 위반 의심업체를 자동 추출해 단속에 활용한다.


또한 실시간 방송판매(라이브 커머스), 인스타그램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신규 유통경로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판매 가격이 평균 가격보다 상당 수준 낮은 업체, 메인화면과 상세화면의 표시 정보가 불일치하는 업체 등을 자동 추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이번 점검은 쌀·사과·양파, 마늘 등 6개 전국단위 품목 생산자단체와 산지 유통동향, 위반 의심업체 등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등 각 생산자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해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에서 외국산 원료를 사용하여 농특산물을 제조·가공하는 업체를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농관원은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사)한국온라인쇼핑협회·(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통신판매 유통동향 공유·입점업체에 대한 교육·홍보 등을 추진 중이며,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통신판매 중개업체 입점 제한 등 민간 차원의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관원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되는 업체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입건과 과태료 처분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형사입건 후 검찰 기소 등 절차를 거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미표시’ 업체에 대해서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거짓 표시’한 업체와 2회 이상 ‘미표시’한 업체에 대해서는 업체명과 위반사항 등이 농관원과 한국소비자원 누리집 등에 공표된다.


안용덕 농관원 원장은 “이번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원산지 점검은 소비자와 생산자 권익 보호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한 조치”라며 “통신판매는 증가 추이를 고려해 앞으로도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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