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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청와대 완전 개방 발표에…"설렌다" vs "이르다" 의견분분


입력 2022.03.21 05:52 수정 2022.03.21 05:5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하여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을 현재의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로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지목했다. 윤 당선인은 기존 청와대는 5월 10일 새 정부 출범에 맞서 공원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의 모습. 2022.03.20. ⓒ뉴시스

이날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인수위 출범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본관, 영빈관을 비롯하여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또한 브리핑에서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청와대는 대통령이 사용하는 본관, 대통령이 거주하는 관저, 외국 정상을 맞는 영빈관, 비서들이 사용하는 여민관, 외빈 접견 오찬 등을 위한 상춘재, 각종 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잔디밭인 녹지원, 기자들이 머무르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통령 거주시설 특성상 청와대는 보안절차를 거치지 않고서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불가능했다. 특히 1968년 발생한 북한 무장간첩 청와대 기습사건인 일명 '김신조 사건' 이후로는 종로구 효자삼거리에서 팔판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청와대 앞길'도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돼왔다.


윤 당선인의 발표대로 청와대 내부가 민간에 완전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청와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만 관람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완전 개방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방되면 반드시 갈 것" "기념사진 꼭 찍어보고 싶다" "인증샷 남길 생각에 설렌다" "SNS 성지 될 듯" "한번 쯤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다" "청와대를 포함해 광화문 일대 관광코스가 나와도 좋을 것 같다" 라며 청와대 완전 개방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완전 개방은 이르지 않나" "개방해서 사람들 갑자기 몰리면 분명 문제 생길 것 같다" "성급하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등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임기 시작 50일이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너무 서두르는게 아닌가 하는 지적에 대해 윤 당선인은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집무실 이전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지만, 제가 어렵다고 또 다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제 다음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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