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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타레미·자한바크슈 잃은 이란 감독 "6명 빠졌을 때도 잘했다"


입력 2022.03.24 13:30 수정 2022.03.24 13:5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란 축구대표팀 주포들 결장에도 스코치치 감독 '자신감'

홈팀 한국 일방적으로 응원할 6만 관중에게 '이란 존중' 당부

이란 스코치치 감독. ⓒ KFA

이란 축구대표팀 드라간 스코치치(53) 감독의 자신감은 넘쳤다.


스코치치 감독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금도 움츠러든 모습 없이 “조 1위 수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란과 한국은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조 1위로 얻을 수 있는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승점22로 조 1위에 있는 이란이 한국(승점20)에 지면 조 1위 자리를 빼앗긴다. 무승부로 승점1만 챙겨도 조 1위 수성에 가까워진다. 원정경기인 데다 주축 공격수들의 이탈로 승점1을 노리는 수비에 치중한 축구를 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우세한 이유다.


이에 대해 스코치치 감독은 “수비에 치우친 경기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흥미롭다”고 웃으며 “24일 경기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이란도 조 1위로 최종예선을 마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원정경기지만 조 1위 자리가 걸린 만큼,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시아 최고랭킹(21위)팀이지만 당장 전력의 누수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이란은 에이스급들이 이탈한다. 유럽서 활약 중인 핵심 공격수이자 이란 공격의 핵심인 메흐디 타레미(30·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29·페예노르트)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뛰지 못한다. 이란은 최종예선에서 13골을 터뜨렸는데 그 중 절반인 7골을 타레미(4골)와 자한바크시(3골)가 기록했다. 팀내에서 몸값도 최전방 타레미는 1700만 유로(229억원)로 2위, 측면 공격수 자한바크슈는 400만 유로(54억원)로 3위다.


2500만 유로(335억원)로 가장 몸값이 비싼 사르다르 아즈문(27·레버쿠젠)은 참가하지만 둘의 결장은 이란에 치명타다. 이란은 중원의 핵 사이드 에자톨라히(알 가라파)가 경고 누적을 이유로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고, 수비수 사데그 모하라미(디나모 자그레브)도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결장한다.


스코치치 감독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들이지만, 이란에는 두 선수 말고도 한국팀에 대적할 선수가 충분히 많다”며 “지난번 한국과의 (홈)경기에서도 코로나19 때문에 6명의 주전이 빠졌는데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아자디 스타디움(무관중)서 치른 한국과의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은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2번째 선수로 불리는 한국의 홈 6만 관중은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고로 대한축구협회는 2018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초대형 응원 카드섹션까지 준비했다. 스코치치 감독은 “우리가 그렇듯, 한국 대표팀과 팬들도 우리(이란)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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