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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스트레스 때문에"…주차 차량에 라면 국물 던진 초등생


입력 2022.03.25 12:28 수정 2022.03.25 10:2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보배드림

한 초등학생이 주차된 차량에 컵라면 국물을 붓고 던지는 등 테러를 했다가 붙잡혔다.


지난 24일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낮에 초등학생쯤 되는 녀석이 라면 국물 테러를 하고 도망쳤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직장이 가까워 자전거 타고 출퇴근했는데 퇴근해보니 차량 보닛 앞 운전석 뒤쪽에 라면 국물 자국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CCTV를 확인해보니,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다 먹은 컵라면 국물을 차에 붓고 집 앞에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헤드라이트 안쪽에 스며든 국물은 닦아낼 수가 없어서 결국 세차장 가서 닦았다"며 "하는 짓 보면 계속 저럴 것 같아서 잡아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인근 초등학교 담당 경찰에 문자로 사진, 영상 등을 전달하고 해당 학교에 확인을 요청했다.


영상을 확인한 학교 측은 A씨에게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고 사과했고 국물 테러를 한 학생에 대한 선처를 구했다.


덜미를 잡힌 초등학생은 라면 테러를 한 이유에 대해 "당일 학교에서 혼나고 공부하다 스트레스받아 그랬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번만 학교 측과 담임선생님이 잘 처리하시라고 말한 뒤, 마무리했다"며 "아이라서 자기가 찾아지리라곤 생각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일 학교에서 혼나고 공부하다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다더라. 이번만 좋게 넘어가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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