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내년 쯤 승인 가능할 듯”
파급효과 두고 의견 분분…탈중앙화 약화 우려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내년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SEC가 향후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현물 ETF 역시 관리가 수월해져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규제 강화는 암호화폐의 탈중앙화 성격이 약해지는 요소인 만큼 큰 호재로 작용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25일 주요 외신에 다르면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올해 11월과 내년 5월 사이 암호화폐 거래소가 SEC가 관리하는 거래소 범주안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물 ETF 역시 이 기간 중 승인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SEC는 변동성이 높은 비트코인 특성상 이와 관련한 파생상품 출시에 부정적인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내년 승인 가능성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내용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역시 지난 2월 코빗 리서치를 통해“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해를 넘겨 2023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에 기반해 직접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수요를 창출하지 않는 선물 상품과 달리 현물 ETF는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금 현물 ETF가 상장된 이후 시세가 4~5배 가까이 상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선물 ETF 보다는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318만원으로 전날 대비 0.4% 올랐다. 빗썸에서도 1.1% 상승한 531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