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유럽 PO 거쳐 월드컵 티켓 확보
아르헨티나 등과 포트1 유력..조별리그 이후 메시와 맞대결 기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카타르행 막차에 올라탔다.
포르투갈은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서 킥오프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PO) 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2-0 완파, 월드컵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북마케도니아를 잠재운 포르투갈은 2002 한일월드컵부터 시작된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전반 32분 페르난데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A매치 통산 최다득점자(115골) 호날두는 2006년 이후 5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다. 경기 후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는 달성했다. 우리는 이제 카타르 월드컵르 향한다. 우리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이다. 가자 포르투갈!!”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선수로서 황혼기인 만 37세의 호날두에게 카타르월드컵은 마지막 월드컵 우승 도전 무대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2022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것(The 2022 FIFA World Cup will be my last)"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유럽 굴지의 클럽을 거치며 숱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월드컵에서는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2006 독일월드컵 4강이 최고 성적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4골을 터뜨렸지만 포르투갈은 16강에 머물렀다.
호날두 만큼이나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최고의 스타가 또 있다. 호날두의 라이벌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을 통과해 일찌감치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1974년을 시작으로 무려 1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다섯 번째 월드컵이다.
월드컵 우승컵을 열망하는 메시에게도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1987년생인 메시는 30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소속팀 파리생제르맹에서 야유를 듣기도 했다.
첫 월드컵에서 8강 무대를 밟은 메시는 2014 브라질월드컵 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이끌었지만 독일에 져 분루를 삼켰다. 당시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말할 정도로 깊은 충격에 빠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16강에 그쳤다.
카타르 대회에서의 ‘메호대전’ 성사 가능성은 살아났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나란히 1포트(4월2일 월드컵 조추첨)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토너먼트에서는 진검승부도 기대할 수 있다. 단 한 경기로 운명이 좌우되는 월드컵 무대 토너먼트에서 이제까지 없었던 ‘메호대전’이 성사된다면, 축구팬들에게는 마지막 큰 선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