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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기지사 후보 4파전, '李心' 경쟁 속 경선룰 신경전


입력 2022.04.01 01:30 수정 2022.03.31 19:1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염태영·조정식·안민석·김동연 도전장

모든 후보 '이재명 마케팅'으로 어필

김동연 출마엔 친명 정성호·김병욱 배석

'당원 50%, 국민 50%' 경선룰 첫 격돌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염태영 전 수원시장, 조정식 의원, 안민석 의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데일리안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최소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출마를 선언했거나 도전을 공식화한 인사는 조정식 의원, 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세 명이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합당 제안을 수락하고, 민주당의 일원으로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선을 거치며 민주당의 대주주로 부상한 이재명 상임고문이 직전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는 점에서 '이심'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염 전 시장은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했고, 조 의원은 "이재명을 지켰고 앞으로도 지킬 찐 동지"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나는 이재명과 참 많이 닮은 꼴"이라고 어필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와 연대를 선언했던 김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정치교체 약속을 했고 이제 실천의 시간"이라고 했다. 특히 김 대표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이재명계 핵심 정성호 의원과 김병욱 의원이 옆에 배석해 '이심'이 자신에게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김 대표의 민주당 경선 참여로 첫 격돌 지점은 '경선룰'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 비율로 합산한 '국민참여경선'을 당규로 규정하고 있으나, 지도부 논의를 거쳐 일반국민 100%의 경선으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날 출마선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대표는 "조건 따지지 않고 쿨하게 당의 입장을 따르겠다"면서도 "권리당원 50% 룰은 저처럼 밖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불공정하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일반국민 100% 경선에 무게를 뒀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기존 경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지금 경선룰을 바꾸는 것은 특정인을 봐주기 위한 임의적 변경으로 원칙 위배"라고 했으며, 안 의원도 "경기를 앞두고 룰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염 전 시장 역시 "(김 대표가) 민주당의 룰에 따르겠다고 했으니 당연히 그렇게 하리라고 본다"며 기존 경선룰 적용을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원칙론을 견지하면서도 '일반국민 100%' 룰을 선택지에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과거 박원순 전 시장 때 보면 당시 우리당 후보가 아니라 시민사회 대표로 나왔기 때문에 단일화 경선을 할 경우 다른 룰을 적용한 예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비대위에 합류한 조응천 의원은 "50% 대 50%도 룰이고, 완전 국민경선도 룰"이라며 "여러 가지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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