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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송영길 비토 확산…김민석 "대국민 사과해야"


입력 2022.04.04 11:10 수정 2022.04.04 16:1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宋 서울시장 출마 두고 공개 비판

"하산 신호 내리고 홀로 등산" 직격

'콘클라베' 방식 통한 선출 제안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울 지역에서 3선을 지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소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깊이 인식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며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하는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과정에서 '누구누구가 경쟁력이 있다면, 왜 당에서 나를 거론했겠느냐'며 다른 유력 당내인사들을 폄하한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언급하셨던 분들의 경쟁력이 송 전 대표보다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서울의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한뜻으로 송 전 대표를 유일한 대안으로 강권한 것도 이재명 상임고문이 강권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전 대표로서 본인이 후보가 될 경우 인천 보궐선거 공천 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잘 정리해주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인천, 나아가 서울과 전국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의 서울 지역 의원 다수는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박주민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상당히 많은 의원이 (송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것 같다"며 "대선 패배로 물러난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복귀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원래 서울 지역 출신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 시민과 당원의 지지가 가장 높은 사람을 후보로 지명하는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 방식'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뽑자는 제안도 했다.


김 의원은 제안 배경에 대해 "교황식 시민 후보 선정을 제안하는 이유는, 당내인사라면 당사자의 의사와 여건이 어떻든 당명에 따라 출전해야 할 비상시기이며, 당외인사라면 객관적 여론을 근거로 당의 총력영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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