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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견 '경태희' 견주, 후원금 수천만원 '먹튀' 논란으로 결국 입건


입력 2022.04.06 14:17 수정 2022.04.06 14:02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일명 택배견으로 불리며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경태희' 견주에 대해 최근 후원금 횡령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앞서 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하고 택배기사 A씨에 대해 사기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후원금을 모금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돈까지 빌린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강아지들이 심장병을 앓고 있어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모금을 진행했다. 이렇게 모인 돈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후원금 모금 뒤 A씨는 "허가받지 않은 개인 후원금은 1000만원 이상이 모이면 모든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차례로 반환을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후원금 외에도 자신을 응원하던 이용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재정지원을 요청해 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이용자들은 결국 돈을 받지 못했고, 이들은 A씨와 나눈 SNS 화면을 캡쳐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피해 사실을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아직 A씨에게서 피해를 입은 정확한 피해자 수나 피해금액은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국민신문고를 통한 진정 외에도 고소장이 추가로 1건 접수돼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지난달 31일 팔로워를 22만명 가까이 보유했던 ‘경태희아부지’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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