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방영한 웹드라마에서 극중 주연 배우가 깻잎에 삼겹살을 싸 먹는 장면이 나온 것과 관련, 국내 네티즌들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지난 2월 아이치이 채널을 통해 공개된 중국 사극 드라마 '야불기적천세대인: 범접할 수 없는 천세대인' 6화에는 주연 배우들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장면을 보면 주연 부부가 결혼 100일 기념일을 맞아 식사를 하는데, 한국식 삼겹살 구이를 구워 먹는다.
나아가 남주인공이 고기를 입에 넣으려 하자 여주인공이 "그렇게 먹으면 느끼하다"며 깻잎에 고기를 넣고 '쌈'을 싸주는 장면도 담겼다.
이 장면을 갈무리한 글이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확산했고 네티즌들은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사례가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중국에서 최근 삼겹살을 많이 먹는다는 건 알지만 현대극이 아닌 사극에서 삼겹살 구이가 웬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식 삼겹살 요리인 동파육, 홍소육 등은 과거부터 줄곧 중국 전통 요리로 알려져 왔으나, 이처럼 솥이나 석쇠에 삼겹살을 구워 먹는 방식은 한국 전통식이다. 게다가 깻잎 등에 삼겹살을 싸 먹는 방식 또한 한국의 식문화라 할 수 있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은 "김치, 한복에 이어 삼겹살까지 자기들 전통문화라고 주장하려는 속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은 2011년 "조선족이 중국의 소수민족이므로 이들이 부르는 노래 '아리랑'도 중국의 문화다"라며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아리랑을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에도 한복은 물론, 전통음식인 김치와 삼계탕도 중국이 원조이고 심지어 민족시인인 윤동주까지 중국인이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